나비가라는 이름에 담은 뜻과, 우리가 끝까지 지키려는 것들에 대하여.
나비는 가장 연약한 시절을 견디고, 끝내 가장 자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모든 마지막이 그처럼 존엄하고 평온하기를 바랍니다. 무겁게 가라앉는 작별이 아니라, 단정하고 정성스러운 배웅이기를.
가(家)는 집입니다. 가장 막막하고 지친 순간, 가족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집. 나비가는 가족을 손님이 아니라 한 집안처럼 맞이하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가(家)'에는 또 하나의 뜻이 있습니다. 한 분야를 깊이 걸어온 사람을 '~가(家)'라 부르듯, 나비가는 장례를 한낱 일이 아니라 소명으로 여기는 전문가들의 집이라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건 슬픔만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경황없는 와중에 큰 결정들이 밀려왔고, 묻고 의지할 곳은 없었습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휘둘렸습니다.
이후 저는 장례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러 지역을 돌며 수많은 가족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고, 그 시간 속에서 한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 좋은 장례는 비싼 장례가 아니라, 그 가족의 상황에 꼭 맞는 장례라는 것.
그런데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다른데 상품은 똑같았고, 무엇이 얼마인지는 보이지 않았으며, 가장 약해진 순간에 가장 큰 결정을 떠밀리듯 하게 했습니다. 스물둘의 제가 겪은 그 막막함을, 여전히 많은 가족이 똑같이 겪고 있었습니다.
나비가는 그 자리를 메우려고 만든 회사입니다. 그때의 저에게 있었으면 했던 회사를,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패키지로 뭉뚱그리지 않습니다. 가족이 필요한 것만, 필요한 만큼 직접 고릅니다.
비용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먼저 알려드립니다. 아는 가족은 휘둘리지 않습니다.
한 명의 장례지도사가 첫 상담부터 2차 장지 안장까지, 모든 절차를 책임지고 동행합니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겁을 주고, 비싼 것을 떠안기지 않습니다. 진심은 과장이 필요 없습니다.
후불제. 비용 부담으로 작별을 망설이지 않도록, 먼저 모시고 나중에 결제합니다.